소개팅은 너무 어려워

演唱:임선호
일요일 아침 열한시 반
잠들어 있는 내 폰에 알림이 와
“아들 아직 자고 있어? 여태 자고 뭐해? 이번 추석에는 여친 꼭 데려올꺼지?”
“아~! 제가 알아서 할께요.”
전화 끊고 화면 보니 카톡 하나
“뭐해 여자애 하나 소개받을래?”
오랜만에 제안 덥석 받아버렸지
요즘 남자 연예인 스타일 분석해
변우석 차은우 공유 아님 박서준
거울을 보며 내 얼굴을 확인해봐
정말로 한민족 맞을까 난리났네
소개팅 취소할까 아냐 그냥 가자
맛있는 밥 한끼 먹는다고 생각하자
소개팅 장소에 도착, 심호흡 한번 하고
문을 열며 드는 생각
집에 돌아가고 싶어
소개팅 너무 힘들어
어서 돌아가고 싶어
집 가서 게임 빨리 하고 싶어
치킨 한 마리 시키고
맥주 편의점 4캔에 만원
3만원이면 세상에 부러울 게 아무것도 없을텐데
어색한 인사 그 다음에 뭔 말해야 할까
날씨, 아니 외모 칭찬 부담스러울까
그럼 우리 메뉴부터 시킬까요
제가 여기 단골인데 파스타가 맜있어요
네이버 CEO 대박 나세요
블로그 탐방한 내용을 자신 있게 말하는데
날이 조금 덥네요 외투 좀 벗을께요
일어나는 그녀, 나보다 키가 크네
그때부터 멘붕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어
전의상실, 흰 수건을 던지고파
시간을 돌리고파, 중학교 2학년 줄넘기 할 때로 돌아가고파
음식을 코로 먹었나 모르겠어
정신을 차려보니 버스정류장
짧은 인사를 건내며 버스에 몸을 실어
집으로 향하며 3천번 정도 하는 생각
집에 돌아가고 싶어
소개팅 너무 힘들어
어서 돌아가고 싶어
집 가서 샤워 빨리 하고싶어
뜨거운 물에 지지고
대충 수건 걸치고 나와
침대에 후방낙법 후에 유튜브 보면 꿀잠 잘 텐데
집에 돌아가고 싶어
소개팅 너무 힘들어
어서 돌아가고 싶어
집 가서 게임 빨리 하고 싶어
치킨 한 마리 시키고
맥주 편의점 4캔에 만원
3만원이면 세상에 부러울 게 아무것도 없을텐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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