언박싱

演唱:서록
눈 내리던 크리스마스 난 똑같은 하루
알바 출근 준비 기스난 명찰을 달고
거리마다 꽉 찬 사람 바다
파도치듯 쓸려 가게 안에 밀려왔다
금방 휩쓸리게 되고 뛰어다녔어 급하게
어디 긁혀 베였나 손에서는 피가 나데
아프지도 않았어 손만 닦고 일해 바로
버티고 나면 결국 멈춘다 생각하고
테이블 꽉 차고 나서 겨우 돌리는 한숨
생각 없이 둘러봤던 주변에 사람들
둘러앉은 4인 식탁 웃고 있는 가족
우는 건 나뿐 일까 아무리 찾아봐도
그 때문인가 온 적 없는 아빠 산타
진짜 큰 선물 바란 건 아닌데 말이야
약해 보이기 싫어 숨겨 감싸놔야지
볼품없는 속 안 들킬 화려한 포장지
묻어놔 남자 놈이 나약하게 말이야
괜스레 앞에서는 다시 센 척하고 말아
숨겨놔 그래 넌 평생을 똑같이 살아
우리한테 암말 않던 내 아버지 따라
물어봐 도대체 왜 나만 이렇게 살까
다 행복해 보여 나만 이런 생각 하나
풀어놔 속에서 혼자 썩어나갈 까봐
못 물었던 말들 내 곡에서나마 담아
25년 새해 첫날 똑같은 내 아침
변함없는 하루가 날 더 힘들게 하지
깨진 잔을 쓸어내고 바닥 닦는 알바
재떨이 앞 꽁초가 내 모습인 것 같아
발에 밟힐 때마다 불씨는 죽어가고
짓눌려 꺼진 뒤에서야 속을 다 내놨어
불 붙이려 해도 난 더 태울 것도 없어
지나가 밟혀도 무시할 딱 그 정도
퇴근 후 친구와 나눴던 오늘의 스몰 토크
새해도 밝았겠다 뭐야 올해 목표는
래퍼로 성공, 앨범 뭐 그냥 뻔한 얘기
대충 던져 놓고 뒤에 혼자 생각했지
어차피 못 지켜 못 이룰 게 뻔한 다짐
적지 않기로 했어 죽어라 살아남기
이거 하나만 남기고 다 지워내고 버려
내가 뱉은 말 못 지키는 게 두려워서
묻어놔 남자 놈이 나약하게 말이야
괜스레 앞에서는 다시 센 척하고 말아
숨겨놔 그래 넌 평생을 똑같이 살아
우리한테 암말 않던 내 아버지 따라
물어봐 도대체 왜 나만 이렇게 살까
다 행복해 보여 나만 이런 생각 하나
풀어놔 속에서 혼자 썩어나갈 까봐
못 물었던 말들 내 곡에서나마 담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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